한동안 상승하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대부분이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과 단기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을 끌어내렸다.
2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 하락한 1만6969.4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6% 내린 1276.66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9% 떨어진 292.2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2.9%, 도지코인 -4.8%, 에이다 -1.5%, 폴리곤 -2.9%, 폴카닷 -1.5%, 라이트코인 -2.5%, OKB +1.1%, 시바이누 -1.9%, 트론 -1.2%, 솔라나 4.6%, 유니스왑 +0.5%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76포인트(0.56%) 하락한 3만4395.0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4포인트(0.09%) 내린 4076.57에, 나스닥지수는 14.45포인트(0.13%) 상승한 1만1482.4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본격 상승 랠리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서비스업체 매트릭스포트 리서치 및 전략책임자 마르쿠스 틸렌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아직 완고한 반등을 확인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지속 가능한 랠리를 위해 21주 이동평균인 2만851달러 이상으로 거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리서치 업체 큐빅 애널리틱스 설립자인 칼렙 프란젠은 “비트코인 ‘하이킨아시’ 차트 월봉이 양봉을 나타내야 비로소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장기 관점에서 상승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온다.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년 내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7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