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박수홍, 20년 전 보육원 인연과 재회…"너희가 날 살렸다" 눈물

입력 2022-12-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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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방송인 박수홍이 20년 맺은 인연에 눈물을 쏟았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박수홍은 20년 전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아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수홍은 “오늘 오는 친구들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보육시설의 아이들이다”라며 “아이들이 이가 드니까 퇴소하고 한동안 못 봤다. 얼마 전에 저의 르포 프로에 20년 전 인연으로 자인해서 나와준 친구들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친구들이다. 진짜 은인이다”라며 “눈물 나게 고맙다. 너무 고맙고 보고 싶은 친구들인데 맛있는 상으로 보답하고 싶어서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등장한 두 친구는 푸드개발팀 팀장으로, 유치원 선생님으로 장성해 박수홍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수홍은 퇴소 후 누군가 차려준 밥을 처음 먹어본다는 두 친구의 말에 눈물을 참으며 자신이 준비한 팔도해물찜을 직접 손질해주었다.

수연 씨는 “나중에 얼핏 듣기로는 아저씨에게 행사가 들어오면 항상 아이들 데리고 함께 하면 나도 하겠다, 이런 식으로 했다는 걸 선생님께 들었다”라며 “뭘 되게 많이 했다. 뮤지컬도 보러 가고 수족관도 가고 뭘 많이 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저희에게 진짜 키다리 아저씨였다”라고 회상했다.

박수홍은 “너희 만나면 웃게 해줘야 하는데. 정말로 잊지 않을 거다. 나 억울한 거 무조건 믿는다고 너희가 그러지 않았냐. 너희 때문에 엄청 울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지혜 씨 역시 “저희도 아저씨 우는 거 보고 엄청 울었다. 아저씨가 어릴 때 저희에게 해주신 거 안 잊었으니 나간 거다. 그거 연락 왔을 때 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라며 “유튜브 댓글을 제가 달았다. 아저씨를 겪어본 사람들은 나쁜 생각을 할 수 없을 텐데. 그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댓글을 달았다”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저희가 나를 지옥에서 끌어줬다. 그 응원글을 보면 생명줄 같았다. 잘못 산 게 아니라는 생각에 버텼다. 다들 등 돌릴 때 너희가 있었구나. 이 고마움을 어떻게 갚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두 친구는 “아저씨가 우리에게 갚을 게 아니라 우리가 갚는 거다. 우리가 자란 환경에 아저씨의 역할이 80%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에게 큰 존재였다”라며 “어릴 때 좋았던 이야기를 하면 다 아저씨가 해준 거였다. 저희에겐 엄청 큰 존재였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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