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수출액 530억 달러 역대 최대…내년도 성장세

입력 2022-12-05 16:55수정 2022-12-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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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회복세
내년 내수 1.5%, 수출 3.1% ↑

올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수출액이 530억 달러(약 68조5555억 원) 규모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올해 우리 자동차산업을 평가하고 내년 산업 환경을 전망한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수급난 및 각종 공급망 차질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8432만 대 규모다. 미국(-10.8%), 서유럽(-9.8%), 일본(-7.2%) 등 대부분 시장에서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국내는 비교적 낮은 감소율(-4.2%)을 보였다.

올해 1~10월 기준, 글로벌 판매에서 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은 8.1%의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2022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연초부터 발생한 러-우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반도체 수급 부족 등 연이은 글로벌 악재로 생산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 국내외 자동차 수요 대비 공급이 감소, 하반기에 반도체 공급 개선으로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내수 및 수출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는 친환경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급 감소로 높은 대기수요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9만5000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친환경차, SUV 등 국산차의 판매 호조세 및 환율 효과로 11.7% 증가한 228만 대, 수출액 또한 고가격 차량 수출 증가로 14.1% 증가한 530억 달러로 역대 최대금액 경신이 예상된다.

생산은 각종 글로벌 악재로 반도체와 부품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차질을 겪었으나 하반기 높은 회복을 보이며 6.9% 증가한 370만 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4.7%), 프랑스(-19.7%) 일본(-0.6%) 등 유럽 지역과 일본 등 주요 완성차 제조국 대비 양호한 실적이다.

▲2023년 자동차 산업 전망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2023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회복과 더불어 누적 수요가 이연되며 소폭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 통화 정책의 긴축 전환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견되며 고물가·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일부 제한할 전망이다.

내수는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 대,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등의 악재에도 고환율 지속 등으로 3.1% 늘어난 235만 대가 예상된다.

생산은 탄탄한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각종 원자재와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질 경우 1.4% 늘어난 375만 대로 전망된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 반도체 부족과 연이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노력으로 생산을 확대하였으며, 정부 또한 공급망 차질 해소 노력이 더해져 역대 최대 수출금액 530억 달러를 달성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 IRA법 피해 최소화, 수출 물류애로 해소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공급망 차질로 한계에 직면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내수 위축으로 인해 경영 악화가 가중되지 않도록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등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10년은 전동화 및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한 신규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원활한 미래차 전환 지원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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