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지속성·대응 전략 담은 첫 보고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후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의 지속성과 대응 전략은 담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보고서(TCFD 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최초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의 요청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국제 협의체로 기업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와 기회 요소를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한 뒤 예상되는 재무적 영향을 수치화된 보고서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렇게 발간된 TCFD 보고서는 투자자를 포함한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투명하고 완전한 의사결정을 돕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TCFD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배구조부터 전략·위험관리·지표와 감축 목표 등을 명시했다. 또 사업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감축 전략과 이에 따른 재무영향을 분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후변화에 따른 중대 위기 요인으로 △정책적 탄소가격 도입 강화 및 가격 부담 확대 △팬데믹 이후 백신 자급화 및 바이오 안보(Biosecurity) 강화 트렌드 대응 필요성 확대 △이해관계자의 기후변화 대응 강화 요구 및 사회적 비용 증가 △이상기후 현상으로 곤충·설치류 등의 서식환경 변화에 따른 매개성 감염병 전파 및 확산 등을 꼽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기회 요인으로는 △대응현황 공개 의무화에 따른 글로벌 공동사업 지속성 증대 △선도적 대응을 통한 백신 사업자 입지 강화 △기후변화 적극 대응에 따른 환경보호로 인수공통 질병 확산 예방에 대한 기여 등을 선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위기 및 기회 요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건 이슈 관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구의 평균온도를 낮추는 ‘2024년 RE100, 2031년 Net Zero’ 전략을 수립했다. 2024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하는 RE100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선제적으로 감축하고 공장에서 사용되는 연료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의 추가 노력을 통해 최종적으로 2031년 Net Zero(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사회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ESG 위원회를 설립해 중장기 기후변화 관리 전략과 경영을 총괄하도록 했다. 또 조직 간 유기적 협업을 위해 ESG 위원회 산하에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전사 차원의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TCFD 권고안에 따른 이행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단계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