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마드리드)의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 난데없이 고양이가 등장했다. 당당히 기자회견장에 입성한 고양이는 테이블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아 비니시우스는 웃음을 터트렸다.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나섰다.
비니시우스가 인터뷰를 하는 도중 테이블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를 알아챈 비니시우스는 황당한 상황에 파안대소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동물은 승패 족집게로 명성을 떨쳐왔다. 특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러시아 고양이 아킬레스가 개막전 결과 등을 맞혔다. 이번 해프닝은 월드컵에서는 동물이 승패를 예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징조라는 평이 나온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낙타 커밀라가 개막전 결과를 예언했다. 커밀라는 개막전을 치를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국기 중에 에콰도르 쪽을 선택했고 에콰도르는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징크스를 깨고 카타르를 2-0으로 이겼다.
다만 브라질 미디어 오피서가 고양이를 잡아 아래로 던지듯 내려놓아 문제가 됐다. 테이블과 바닥은 꽤 거리가 있어 보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기자들이 미디어 담당자가 보여준 행동에 놀라 잠시 정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라질 미디어 담당자는 고양이를 쓰다듬은 뒤 어미가 새끼를 들어 올리듯 목 주변 가죽을 잡고 내려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들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