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중국 리오프닝이 빠른 행보를 보여 투자전략 차원의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와 금융시장, 실물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이 불과 1개월 만에 예상보다 빠른 행보를 보인다”며 “현재 당국의 선전과 지침만을 고려한다면, 춘절 이후인 2월 이후 집단감염의 시작, 2분기 이전 해외 입국 격리 해제, 3분기 이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도 예상해볼 수 있는 속도”라고 짚었다.
이어 “향후 투자전략 관점에서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첫째로 12월 이후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빠른 회복 선전과 3년간 누적된 전염 공포와 의료시스템 불신으로 인한 의식 전환 속도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둘째로 선전과 지침 변화 대비 낮은 접종률과 접종 속도의 불확실성도 함께 있다”며 “마지막으로 중국의 절대 인구 규모와 지방정부 특수성도 주요국과 달라 리오프닝 과정에서 노이즈와 부침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김 연구원은 “그런데도 현재는 신중한 낙관과 방향성 신뢰와 함께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핵심 지표로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와 60세 이상 부스터 샷 접종률, 중국 위중증 환자 수 추이, 중국 방역 엄격성 지수 하락 속도,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장단기 금리 차”라고 했다.
더불어 “중국의 실물경제는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 소매판매는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상반기 반등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제조업과 산업생산은 내년 1분기까지 재고조정 압력과 수출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 대비 완만한 회복을 예상한다. 다만, 상반기 부동산 회복과 인프라 투자 집행 강도가 업사이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주식시장 시사점과 투자전략으로 2023년 차이나 플레이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내년 1분기 중국과 홍콩 증시는 리오프닝 속도와 현실의 간극으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내수 부양책과 부동산 경기 회복 속도 등을 고려해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리오프닝·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내년 상반기에 크지 않을 것이고, 내년 1분기에는 재고조정 사이클에서 가장 먼저 탈피하는 원재료·중간재와 중국 소비재 중심으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투자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