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의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이 6년 3개월 만에 하차한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김어준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하며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까지 6년 두 달 보름, 324주 동안 방송을 해왔는데 3주 더하면 올해 말이다. 올해 말까지 하겠다”며 “사정이 있다. 그 이야기는 추후에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하차 시기를 올해 말이라고 밝힌 것이다.
김어준은 그러면서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 앞으로도 20년 더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2016년 9월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해왔다. 프로그램은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지켜왔지만, 정치 편향성 논란에 지속적으로 휩싸여왔다.
김어준의 프로그램 하차는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영향으로 보인다. 조례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킨 국민의힘은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고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그중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대표적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도 2일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를 공포한 바 있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TBS는 2024년부터 전체 예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TBS 내부에서는 김어준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 ‘뉴스공장’이 폐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TBS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기존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로 대거 교체하는 등 프로그램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