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13일 출근길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가 열리는 지하철역에서 심각한 열차 지연을 초래하게 될 경우 무정차 통과하기로 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서울교통공사, 경찰 등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전장연은 16일까지 4·6호선 삼각지역에서 오전 8시와 오후 2시 하루 두차례 시위를 예고했다.
최근 전장연 시위가 잦아지면서 시민들 불편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시위가 진행되는 역에 지하철을 멈추지 않고 통과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13일 아침 삼각지역 시위부터 심각한 열차 지연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 한해 무정차 통과 방침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적용은 현장 판단에 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교통공사 관제업무내규 제62조와 영업사업소 및 역업무 운영예규 제37조엔 '운전관제·역장은 승객폭주, 소요사태, 이례 상황 발생 등으로 승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역장과 협의하거나 종합관제센터에 보고해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전장연 시위는 '소요 사태 또는 이례 상황'에 해당한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무정차 통과로 출근길 시민 불편을 줄이는 조처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무정차 통과가 결정되면 차량 내에서 안내방송을 하고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