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에너지 “송유관 재개 일정 알 수 없어”
러시아, 유가 상한제 대응해 감산 압박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이 커지며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5달러(3.03%) 상승한 배럴당 73.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1.89달러(2.5%) 오른 배럴당 77.99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수요 전망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공급 우려가 확산하며 유가는 떨어졌다.
미국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핵심 송유관인 TC에너지의 키스톤 송유관이 폐쇄되고 러시아가 감산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키스톤 송유관은 캐나다에서 미국 텍사스 멕시코만 지역을 연결한다. TC에너지는 지난 7일 늦게 캔자스주에서 송유관 유출을 확인하고, 이를 폐쇄했다.
이는 10여 년 만에 가장 큰 원유 유출 사고로 이번 사고로 1만4000배럴 이상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TC에너지는 송유관 유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고, 재개 일정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재개방은 원유 시장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중국의 재개방은 분명히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결정 등으로 원유 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는 CNBC에 “유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와 중국의 ‘성공적인’ 경제 재개에 힘입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