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발생 건수 42% ↓…내년 300곳 확대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휴가권을 보장하고 보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에 대해 부모·교사·원장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보육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는 올해 3월부터 시행한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에 대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어린이집에 상주하면서 평상시에는 보조교사로 보육교사들의 업무를 돕고, 보육교사가 유급휴가를 썼을 때는 담임교사로 투입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올해 3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시설로 정원충족률이 높고 취약보육 운영 어린이집을 우선으로 140곳의 어린이집을 선정했다. 7월에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 기조를 반영해 장애아 전문 및 통합 어린이집 56곳을 확대해 지원했다.
우선 서울형 전임교사 배치 이후 보육교사들이 휴가 사용에 있어 자율성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자유로운 휴가사용 정도는 이전 2.98점에서 교사 배치 이후 3.39점으로 나타났다.
또 전임교사 투입으로 인해 업무 유형 중 수업 준비 및 등‧하원 지도 등의 시간은 증가함으로써 근무여건 개선 효과와 보육의 질 향상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다.
부모들 또한 어린이집 이용만족도가 증가하고, 교사의 부재에 대한 불안감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 이용만족도는 91.14점에서 95.06점으로 높아졌고, 불안감은 2.1점에서 1.7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운영 측면에서도 보육 공백이 최소화되고, 전임교사 배치로 대체교사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임교사 배치 전후로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약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현재 196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을 내년에는 3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이 보육의 질 향상 및 보육교사 근무여건 개선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매우 큰 성과를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을 196곳에서 300곳으로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