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해외 패션 연매출 1조 원 달성할 것”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한섬은 최근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와 베로니카 비어드, 그리고 스웨덴 패션브랜드 토템 등 3곳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2015년 미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론칭한 여성 의류 브랜드이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오가닉 실크 등 환경에 영향을 덜 미치는 소재를 활용해 실용적이고 동시에 고급스러운 게 특징이다.
베로니카 비어드는 2009년 미국에서 선보인 여성의류 브랜드이다. 뉴욕, 워싱턴DC 등 미국 전역에서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탈부착이 가능한 데님 후드 형태의 앞판을 레이어드 한 듯 디자인 된 디키재킷은 미국 내 직장인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토템은 스웨덴에서 2014년 엘린 클링이 선보인 여성의류 브랜드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하고 미니멀한 북유럽 디자인을 지녔다. 스톡홀름을 기반으로 한 토템은 여성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유니폼처럼 매일 입을 수 있는 옷을 표방하고 있다.
한섬은 1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가브리엘라 허스트 아시아 첫 단독 매장을 연다. 이후 내년 1월과 2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토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베로니카 비어드의 단독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세 브랜드 모두 국내 편집숍에서 판매된 적은 있지만 백화점 등 단독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올해 8월 선보인 아워레가시 유통망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갤러리아 EAST 매장에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도 신규 매장을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한섬은 내년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두 배 가량 확대해 2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해외패션부문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가 넘는 1조원 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해외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 브랜드와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스타일 크리에이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