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홍콩 경제에 필요한 ‘한숨 돌리기’”
▲홍콩에서 2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리더 투자 서밋’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홍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하자 뒤따라 같은 폭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금리를 4.25%에서 4.75%로 0.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5%였던 2008년 1월 금리 수준에 육박한다.
홍콩은 미국 달러와 홍콩 달러 가치를 연동하는 달러 페그제를 적용하고 있어 통상 미국이 금리를 변동하면 곧바로 따라간다.
홍콩은 앞서 연준을 따라 네 차례 연속 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 폭이 줄어든 것은 경기 불황에서 벗어나야 하는 홍콩 경제에 매우 필요한 ‘한숨 돌리기’라고 SCMP는 평가했다.
레이먼드 영 ANZ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결정 전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춘다면 홍콩의 거시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정부는 전 세계 수요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 지연으로 올해 홍콩 국내총생산(GDP)이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