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에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15일 금감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날 FOMC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미국 금리 인상 폭에 대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했으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기업 및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금융 시스템 변동이 커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과거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가 역전됐던 3번 중 1번은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8월~2007년 9월 6000억 원 순매도 △2018년 3월~2020년 2월 7000억 원 순매수 △2022년 8~11월 1조5000억 원 순매수 등이다.
금감원은 또 연말 자금시장 특수성을 감안해 비정상적인 자금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 상황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퇴직 연금 연말 이동상황, 역머니무브 및 자금조달 과당 경쟁 등을 조기에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경기상황 악화를 가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견조한 자본비율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토대로 일시적 자금 애로 기업에 대해 정상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여신시스템의 실효성을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