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5일 애초 계획에 따라 오현규에게 △기본금 2000만 원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에 따른 1000만 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승리에 따른 승리수당 3000만 원 등 총 6000만 원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포상금 1억 원은 지급되지 않는다.
오현규는 최종 대표팀 명단 26명에는 들지 못했으나 다른 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부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앞서 파울루 벤투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둔 지난달 초 손흥민(30·토트넘)이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자 오현규를 ‘27번째’ 선수로 선발했다. 손흥민이 경기에 나설 정도로 회복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한 것이다. 다만 최종 명단에 변화가 없어 오현규는 경기를 뛰지 못했다.
오현규는 “(명단에 오른 선수들과 교체하지 않고)이렇게 끝난 게 내겐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더 감사하다”며 4년 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종 명단에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현규에 대한 축구협회의 포상 소식이 전해지기에 앞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사비를 모아 오현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14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오현규는 “26명의 선수가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 그래서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