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첫 회의 개최 예정…ESG 공시 기준 제정 지원
금융위원회는 한국회계기준원 내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를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ESG 공시기준과 관련한 국제 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기업들이 적용할 ESG 공시기준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국제재무보고기준(IFRS)재단은 작년 11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지속가능성(ESG) 공시기준을 제정하고 있다. EU, 미국 등 해외 주요국들도 ESG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공시 기준을 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적용대상 기업, 공시항목·기준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읻. 이에 기업들은 국제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여러 기준들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공시하고 있다.
KSSB는 내년 1분기에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KSSB는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과 상임위원은 각각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장과 박세환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이 맡는다. 비상임위원은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하 당연직), 백복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금융위 추천), 조윤남 한국ESG연구소 대표(금감원 추천)가 각각 맡는다.
KSSB는 ISSB의 공시기준에 대한 국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외 기준제정기구와의 국제협력 등 ESG공시기준 제정과 관련한 국제논의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ISSB 공시기준 번역본 배포, ESG공시기준 적용 모범사례 전파 등 국내 기업들의 자발적인 ESG 공시활동도 지원한다.
금융위는 KSSB의 공식 자문기구로서 ‘지속가능성기준자문위원회’를 내년 1월 중에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산업별 전문위원회도 신설·운영할 예정입니다.
금융위 측은 “관계부처, 유관기관(회계기준원, 한국거래소, 금감원, 한국ESG기준원) 등과 함께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중 국내 ESG공시제도 전반에 대한 정책방향 설정과 세부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