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나전 심판을 봤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결승전 주심 후보에 들었지만, 휘슬을 불지 않게 됐다. 폴란드 출신 심판 시몬 마르치니아크가 결승전 주심으로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폴란드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페이지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심판을 공개했다. 시몬 마르치니아크 주심이 결승전 주심으로, 파벨 소콜니츠키와 토마시 리스트키에비츠가 부심을 맡는다.
영국 '더 선'은 전날 "영국의 테일러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결승 주심을 맡을 유력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더 선은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국제심판위원장이 테일러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결승전 주심 자리를 놓고 싸울 진정한 경쟁자"라고 전했다.
테일러 심판은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선 추가시간보다 약 15초 일찍 끝내버렸다. 이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거칠게 항의하자 레드카드를 주기도 했다. 한국이 2-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너킥을 얻었고, 경기 종료까지 시간이 있었는데도 일찍 끝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즐겨 보는 국내 팬들에게 유명하다. 들쑥날쑥한 판정으로 여러 차례 잡음이 있었다. 테일러 심판은 2010년 EPL 무대에 데뷔했고 2013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폴란드축구협회는 결승전 심판 배정에 "폴란드에 역사적인 순간이다. 시몬 마르치니아크가 폴란드 출신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을 관장하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폴란드 심판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