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배합사료 가격 평균 3.5% 인하…19일 출고분부터 적용

입력 2022-12-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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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이투데이DB)

최근 생산비 상승 등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평균 3.5% 인하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출고분부터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한 포대(25㎏ 기준)당 500원(20원/㎏)씩 평균 3.5%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료 가격 인하는 배합사료 원료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옥수수, 대두박 등 주요 수입곡물 도입가격이 7월 고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9~10월 급등세에 있던 대미 환율 역시 11월 이후 하향 안정됨에 따라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최근 곡물 가격과 환율이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커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산비 상승과 솟값 하락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축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시점에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10일 앞당기고, 인하 수준도 2배로 확대하는 등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곡물가격 및 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인하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투명하게 가격을 내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국제 곡물 가격 하락에 따라 10월 양축용 배합사료의 평균가격은 703원/㎏으로 9월 대비 2원/㎏ 인하됐고, 대표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료인 도드람(양돈)과 대한한우(한육우)는 원재료비 인하를 우선 반영해 12월에 각각 전월 대비 7원/㎏, 5원/㎏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시장점유율 17.4%로 업계 1위에 해당하는 농협사료의 선제적 가격 인하 조치는 다른 일반사료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축산물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하는 사료 가격 인하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들의 생산비가 월 56억 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사료의 월간 소비량은 약 58만 톤 수준으로 사료 가격이 20원/kg 인하될 경우 업계 전반에 걸쳐 월 116억 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사료 가격 안정을 통한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업계 간담회와 한우 가격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의 등을 통해 사료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바 있으며, 생산자단체는 사료 가격 대책 회의를 통해 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부에서도 사료 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 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농협사료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체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사료업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배합사료 가격 인하로 지난 2년여 동안 사룟값 급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축산농가들의 경영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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