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기자들 트위터 복구할 것"…무더기 차단 하루 만에 공지

입력 2022-12-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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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고를 배경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얼굴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무더기로 차단했던 언론인들의 계정을 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위치를 캐냈던 계정들은 정지 처분이 해제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무더기 차단 하루만의 결정이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15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언론사 소속 기자 10여명의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했다. 이들은 최근 머스크의 전용기 위치 추적 공유 계정에 관한 기사나 트윗을 작성하는 등 머스크에 대해 취재해온 기자들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그들은 나의 정확한 실시간 위치를 게시했고 이는 ‘암살좌표’를 찍는 것과 같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나 해당 기자들은 머스크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한 적 없다며, 그저 머스크의 전용기 위치를 표시해주는 계정이 있다는 것을 보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각 언론사 역시 이번 무더기 정지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머스크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았다.

결국 유엔과 유럽연합(EU), 국제언론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언론 자유 침해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머스크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이들 계정 복구에 관해 ‘지금 당장’ 복구할지, ‘일주일 뒤에 ’할지 투표를 진행, 369만63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들 중 58.7%가 ‘지금 당장’ 복구해야 한다고 투표했다. 41.3%는 ‘일주일 뒤’를 택했다.

이 결과에 따라 머스크는 차단당한 기자들의 계정을 바로 복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근 머스크는 자신의 개인 제트기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트위터 계정인 ‘@ElonJet’의 계정을 중지했다. 계정이 정지된 기자들은 해당 계정의 주인 잭 스위니에 대해 취재하거나 계정 중지와 관련한 보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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