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을 국민의힘 책임으로 돌리며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초부자들을 위한 정치 파업에 여념이 없다는 것은 절대다수 국민의 삶보다 0.01%를 위한 극소수 기득권이 더 중요하다고 자백을 한 것"이라며 "대통령도 특권 예산 집착 버리고 민생 예산을 수용해서 고착화된 정국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기국회도 지났고 양치기 국회라는 오명 속에 결국 민생을 위해 대승적으로 양보하고 결단한 건 야당이다. 의장 중재안을 수용하면 바로 처리될 예산인데 주말 내내 '윤심(윤석열 마음)'에 헛바퀴만 돌았다"며 "집권 여당이 있는지 의문이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의힘"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2주가 남았다. 결단의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이 진정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다면 더 이상 심기 경호에만 쩔쩔매지 말고 결단하라. 국회의장도 조속히 국회 본회의 소집해서 이제는 예산안을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개문발차(문 열고 차가 출발하는 것)'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어둠의 세력들은 진실 두려워한다.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는데 진실이 두렵나"며 "정치적 유불리를 앞세워 국회 책임을 거부하는 무책임한 형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도 "외면하고 무시해서도 더 지체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특위에) 조속히 복귀해서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 MB의 사면이 논의되고 있다. 윤 정부가 주문처럼 외고 있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이 뭐냐"며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결정이 되고 있다. 일방적이고 폭력적 지배라는 사실을 깨우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