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10년간 12조 대규모 투자…“미래 먹거리 발굴”

입력 2022-12-19 16:37수정 2022-12-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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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명 신규 채용 추진
태광산업 석유화학 부문에 4조
기존 공장 설비 및 환경개선에 2조
신규 섬유 사업 추진에 1.5조
흥국생명 등 금융계열사에 2조

▲태광그룹 흥국생명빌딩 본사 사옥 (사진제공=태광그룹)

태광그룹이 10년간 총 12조 원 규모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1950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태광그룹은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2032년까지 10년간 제조·금융·서비스 부문에 총 12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태기업인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간 8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전 계열사에 걸쳐 약 7000명도 신규 채용한다.

우선 태광산업의 제조 부문인 석유화학·섬유에 총 10조 원을 투자한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에서 약 4조 원을 투자해 친환경·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설비 자재 구매 최적화, 촉매 기술 내재화 등 기존 공장 설비 및 환경 개선에도 약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섬유사업 부문은 신규 사업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저융점섬유(LMF) 국내 증산, 울산공장 용수처리 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사업 개선에도 2조4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태광그룹은 금융계열사에도 2조 원을 투자한다.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의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계열사 통합 DB(데이터베이스)관리 센터를 구축한다.

보험회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인공지능(AI)을 통한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 시스템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다. 동시에 IT 하드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도 금융 플랫폼 및 정보보안시스템 고도화 작업 등에 나서기로 했다.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와 티알엔에도 약 2300억 원을 투입해 자체 콘텐츠 개발과 인터넷·모바일 쇼핑몰 및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태광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호진 전 회장의 향후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취업 제한 규정으로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없다. 다만 이번 투자가 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이 전 회장이 복권된다면 앞으로 그룹 내 역할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10년간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강화, 기술 혁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그룹의 재도약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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