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및 충전사업자에게 공통의 충전기 통신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표준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자동차 충전스테이션 관리 시스템' 표준 개정을 완료하고 한국산업표준을 22일 고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그간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정부 주도 사업에서 민간으로 확대돼 충전기 운영사업자별로 개별적인 통신방식을 사용, 체계적인 운영 및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사업자마다 통신방식이 달라 충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운영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며, 전기차 확산을 위한 충전설비 네트워크의 효율적 구축에 제약이 적지 않았다.
국표원은 이런 사회적 요구와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전기차 충전기 통신방식 국가표준 마련을 위해 환경부, 한국전력, 관련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충전스테이션 관리 시스템과 충전스테이션 사이의 통신방식 단일화를 위해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OCPP Ver 1.6'을 국가표준에 도입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및 충전사업자에게 공통의 충전기 통신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표준 개정했다"라며 "충전기 통신방식을 표준화해 제작비용을 낮추고, 충전기 운영 주체가 바뀌더라도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전할 수 있게 돼 국내 충전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표원은 안정성이 뛰어난 'OCPP ver1.6'으로 우선 추진하되, V2G(양방향 전력전송) 등의 기술 발전과 국제표준(IEC 63110*) 개발 상황을 고려해 추후 개정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다양한 방식이 혼용된 전기차-충전기 간 충전 커넥터를 '콤보1 타입 사용을 권장'해 국민의 편의성을 높였듯이 전기자 충전기 통신방식을 표준화해 충전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