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예긴 "중국 경제 완전 재개하면 유가 121달러"

입력 2022-12-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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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이 마스크를 낀 채 20일 지하철에 앉아 있다. 상하이(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경제활동을 완전히 재개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1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내년 유가 관련 기본 전망은 배럴당 90달러”라면서도 “세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중국 경제의 회복 정도다. 예긴 부회장은 “만일 중국이 코로나를 극복하면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원유와 가스에 대한 투자가 저조했던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121달러까지 치솟는 주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망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3월 도달한 최고치에 가깝다.

S&P글로벌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 내년 하루 157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70만 배럴 더 많은 규모다.

정반대의 시나리오도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 배럴당 70달러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봤다.

또 다른 변수는 유럽연합(EU)이 19일 합의한 가스 가격상한제에 러시아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다. 예긴은 가스 가격상한제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가스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가스 공급이 부족한 데다가 액화천연가스(LNG)를 두고 유럽과 아시아가 수요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U 에너지장관이사회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스 가격 상한선을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시장 기준인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약 25만 원)로 합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향방도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예긴은 지적했다.

21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80.3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6.4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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