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12월 26~29일) 코스피는 2300포인트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2310~2410포인트 사이에서 지수가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소득세 부과 유예와 한국 정부의 산업정책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되나, 경기침체 우려가 리스크로 꼽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6.33포인트 내린 2313.6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주간 7509억 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3061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21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다음주 증시 이벤트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이 꼽힌다. 미국 재무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하위규정을 내년 3월에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이던스 마련 연기로 IRA 법 적용에서 제외한 유럽연합(EU) 및 한국산 전기차는 시행 이전까지 예외 적용을 받게 된다.
다만, 전기차용 배터리 광물·부품 조건의 추진 방향에 대한 정보는 올해 말까지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발표된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방향’ 및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도 다음 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정책은 신성장 4.0 전략의 3대 분야, 15대 프로젝트로 정리됐다. 이번에 발표된 정책의 특징은 신성장 동력이 부재한 구겨엦 분야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IT 외 신성장 분야와 관련된 항목이 크게 늘어난 점, IT에서도 제조 외 분야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는 점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분야(모빌리티, 2차전지)와 아직 발전단계가 미약한 분야(우주탐사, 양자기술, 스마트농업 등)는 테마 형성이 어렵다”며 “이들을 제외하면 스마트그리드, 콘텐츠, 해외수주 정도가 유력한 분야라고 판단된다”라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 이슈 영향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야는 내년 예산안에 합의했다. 금융투자소득세는 시행을 2년간 유예하고, 주식양도소득세를 현행대로 과세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세는 단계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연말은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공산이 크다”라며 “다만, 이를 1월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크로 모멘텀은 피벗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준 스탠스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실적 모멘텀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4분기 어닝 쇼크가 반복되는 시기이며, 사이클 상으로도 아직 한국기업들의 이익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시기이기 떄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연말 주식시장은 29일 폐장된다. 휴장일인 30일은 결제일에서도 제외된다. 다만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과 거래정보저장소(TR) 보고 업무는 휴장일 없이 정상운영된다.
아울러 12월 말을 결산배당기준일로 정한 상장법인의 배당락일은 28일로,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할 경우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첫 개장일은 1월 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