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세희. (연합뉴스)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집필한 조세희 작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조 작가의 아들인 조중협 도서출판 이성과힘 대표는 "조세희 작가가 어제 지병으로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타계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인은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조 작가는 1965년 경희대 재학 당시 '돛대 없는 장선'으로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하지만 이후 10년 동안 작품을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6년 '칼날'을 발표하며 다시 작가의 길을 시작했고 '뫼비우스의 띠',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등 단편 12편을 묶은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1978년 문학과지성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조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연작 소설은 현대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장이 가족을 주인공으로 1970년대 산업화를 관통하는 도시 빈민의 삶과 비애를 다뤘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난쏘공'은 2000년대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기도 했다. 올해 7월까지 320쇄를 돌파한 이 책의 누적 발행 부수는 약 148만 부에 달한다.
빈소는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