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 관련 재료 상승폭 제일 커...계란 50% 가까이 올라
팬데믹 기간 치솟았던 TV 가격 17% 하락
스포츠 경기 입장권 가격도 하락세
미국 노동부가 올해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11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보다 12% 상승해 1979년 8월(13.5%)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달걀과 마가린 가격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치솟고, 밀가루는 24.9% 뛰는 등 제빵 관련 식재료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동제한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야외활동과 관련된 서비스 가격도 크게 올랐다. 외식 수요가 늘어나 식당 식사 가격이 전년 대비 9%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20년간 12개월 연평균 상승률(2.7%)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하는 상승 폭이다. 항공편 이용료는 11월 기준 전년 대비 36% 급등했다. 9월과 10월 상승률은 40%가 넘었다.
스포츠 경기 입장권 가격은 7.2% 하락했다.
한편, 미국 전체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전년 동월 대비 9.1% 올라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11월 7.1%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인은 많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의 대러 제재 여파가 겹치면서 에너지와 식품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발생한 임금 인상 역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