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면제' 김경수 출소에 임종석 등 마중…“받고 싶지 않은 걸 받았다”

입력 2022-12-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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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으로 출소해 발언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연합뉴스)
신년 특별 사면 대상자로 선정돼 예정보다 5개월 일찍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받고 싶지 않은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28일 0시 사면돼 0시 5분께 경남 창원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애초 예정에 따르면 내년 5월 출소 예정이었으나, 잔여 형이 면제돼 5개월 일찍 교도소를 나섰다.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 28일까지 피선거권이 없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김 전 경남지사는 교도소 앞에서 출소를 기다리던 100여 명의 지지자와 악수를 나눴다. 정문 옆 작은 문을 나서서는 부인 김정순 여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민홍철 의원, 김영배 의원, 허성무 전 창원시장 등 인물들과 악수했다.

그는 준비된 포토라인에 서서 “따뜻한 봄에 나오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것을 받았다. 원하지 않았던 거라 고맙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돌려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선물을 보낸 쪽이나 받은 쪽이나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다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 된 것 같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라고 말씀을 하는데 이런 방식의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께서 훨씬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국민통합과 관련해서는 저로서도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가졌던 성찰의 시간이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거름이 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경남지사는 13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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