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속되며 약보합을 보였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은 1%대 안팎으로 하락하며 혼조세로 나타났다.
28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 하락한 1만6699.3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2% 하락해 1211.30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0% 상승해 246.07달러로 나타났다.
리플은 전날 SEC가 소송을 가르는 결정적 증거를 봉인(비공개)하자고 신청하며, 소송이 리플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 밖에 도지코인 -2.6%, 에이다 -1.8%, 폴리곤 -0.9%, OKB +4.0%, 폴카닷 -1.9%, 트론 -0.7%, 라이트코인 -2.7%, 시바이누 -1.7%, 솔라나 -2.6%, 유니스왑 -0.1%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도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3포인트(0.11%) 상승한 3만3241.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57포인트(0.40%) 하락한 3829.25에, 나스닥지수는 144.64포인트(1.38%) 하락한 1만353.23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은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핀볼드가 익명의 코인 애널리스트 트렌드 라이더를 인용해 비트코인 자금흐름지표(MFI)가 역사적으로 바닥을 형성해온 과매도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5개월 뒤 강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패턴이 횡보하고 가격 변동을 끌어낼 계기도 부족하다면서, 가상자산 랠리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상승장으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다른 전망도 나왔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비트코인 하락을 예측했던 암호화폐 전문 익명 애널리스트 데이브더웨이브는 “추세 반전 지표인 MACD(맥디·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가 과거 상승장이 시작됐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에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주봉 기준 MACD가 비교적 낮은 수준에 와 있는데, 과거 약세장에서는 이 단계에서 강세장으로 전환되고는 했다”며 “또 비트코인은 2014년부터 4년 주기로 매년 1월마다 이런 지표를 보이는데, 이후 1년 뒤에는 항상 바닥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상승한 28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