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가 주요 투자자였던 알라메다리서치의 보유 코인 대량 처분 소식에 급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도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
29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 하락한 1만6542.2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8% 떨어진 1189.6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8% 내린 244.00달러로 나타났다.
솔라나는 알레메다리서치의 물량 매도로 12% 빠지며 9.76달러를 기록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마일즈 도이처는 트위터에 “알라메다 리서치가 또다시 토큰들을 덤핑 중이다”라며 “솔로나(SOL), 라이도다오(LDO), 앱토스(APT)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아 몇 시간 만에 10%가량 하락했다”라고 글을 올렸다.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는 완전한 쓰레기 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쓰레기 코인이라도 블룸버그와 같은 주류 언론이 해당 코인을 물어뜯기 시작한다면 매수 타점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며, 어떤 것도 수직으로 오르거나 내려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리플 -3.2%, 도지코인 -4.6%, 에이다 -4.6%, 폴리곤 -2.9%, OKB -0.2%, 폴카닷 -4.4%, 트론 -0.1%, 라이트코인 -3.5%, 시바이누 -3.3%, 유니스왑 -4.1%, 솔라나 -12.0%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5.85포인트(1.10%) 하락한 3만2875.7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03포인트(1.20%) 떨어진 3783.22에, 나스닥지수는 139.94포인트(1.35%) 내린 1만213.29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곧 향방을 가르는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네덜란드 출신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운명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왔다”라며 “이제 비트코인은 이대로 죽거나 다음 상승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4년 주기설을 토대로 조만간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핀볼드에 따르면 투자 전략 서비스 업체 XOR의 최고경영자(CEO)인 아우렐리언 오하욘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4년을 주기로 상승장이 시작된다”라며 “3년간의 상승과 1년간의 조정이 반복되는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상승장을 위해 시장은 2018년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강세장의 기반을 형성한 비트코인은 2023년부터 상승 랠리를 시작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만약 오하욘의 분석이 정확하다면 비트코인은 강세장 시작 전 바닥을 찾아야 한다”라며 “과거 조정 패턴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은 랠리 시작 전 최대 9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는데, 해당 가격대는 2021년 급격한 상승 시작 전에 매물대를 형성했던 구간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8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