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데이터, ESG 등 스타트업 주목
“국내 스타트업의 세계적 혁신성에 빠져드는 자리 될 것”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2023’이 내년 1월 5일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들이 역대 가장 많은 수로 참가해 관심이 쏠린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스마트가전, 5G, 인공지능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헬스케어, 자동차 기술 등 미래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전시회다.
31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3개국 31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50%가량 커진 규모다. 국내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총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중 스타트업 수는 350개 사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참여 기업 중 10%가 넘는다.
이번 CES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전시된다. 그동안 주력 전시분야였던 가전(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외에도 메타버스, 헬스케어, 푸드테크 등을 주제로 한 전시가 이전보다 늘었다. 건강 분야에 관심이 커지면서 디지털 헬스 분야 기업들도 눈에 띈다. 또 5G, 로보틱스&드론, NTF(대체 불가능 토큰),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인공지능 등 세분된 주제로 전시회가 마련된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CES 참가 규모는 해마다 증가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의 ‘CES 연도별 한국기업 참가현황’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참가 수는 2017년 28곳에서 2018년 47곳, 2019년 113곳, 2020년 200곳, 지난해 260곳, 올해 292곳으로 꾸준히 늘었다.
참가 기업이 늘수록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리는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도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초 개최된 ‘CES2022’서 혁신상을 받은 404개 기업의 574개 제품 중 국내기업 제품은 173개로 30.1%를 차지했다. 기업 기준으로는 89개사가 혁신상을 받았다. 이 중 국내 스타트업은 83.2%로 74개사로 나타났다.
스타트업계는 올해 혁신상이 역대 최다로 집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가 키워낸 C랩 소속 스타트업들이 CES2023 혁신상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의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27개 혁신상을 받았다.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중 14개 사도 혁신상을 받았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Be in it’(빠져들어라)를 슬로건으로 한국 벤처·창업기업의 세계적인 혁신성에 빠져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투자 혹한기 속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의 위상이 공개되고, 미래 기업 판도를 바꿀 기업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