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코인시장] 레온 풍 바이낸스 AP 대표 "한국시장 규제 준수하며 진출"

입력 2023-0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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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레온 풍 대표 인터뷰
지난해 업계 일부 비윤리성 드러나, 시장 리더 교육에 초점
“힘든 시기 헤쳐나온 기업ㆍ프로젝트가 각광 받을 것”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사진제공=바이낸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교육과 투명성으로 돌파구를 찾을 때”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을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29일 이투데이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가진 레온 풍 대표는 지금이 업계의 힘든 시기인 것은 맞지만, 한편으론 각 기업과 프로젝트가 가진 가능성과 회복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며, “위기를 헤쳐나온 기업과 프로젝트가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온 풍 대표가 몸담고 있는 바이낸스 역시 2022년 한해 동안 업계 내 외풍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달에는 거래소 내 다량의 자산이 인출되고, 미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를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며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레온 풍 대표는 바이낸스가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준비금 증명(PoR) 도입, 산업 회복 이니셔티브(IRI) 설립 등으로 업계 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해 8월 부산시와 맺은 파트너십에서도 드러났다. 바이낸스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부산 지역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디지털 자산 관련 교육 과정 수립 계획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레온 풍 대표는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 내 규제를 준수하며 시장 진입을 계획 중”이라면서도, 부산시 거래소 설립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직접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실명 계좌 발급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규제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래는 레온 풍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2023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교육과 투명성으로 돌파구를 찾을 때”

Q. 2022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테라루나의 몰락과 FTX 파산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어떤 느낌인가?

2022년은 기존 프로젝트가 지속되며 성장·진화하는 가운데, 흥미로운 프로젝트와 프로토콜이 출시된 웹3와 가상자산 시장에 중요한 한 해였다. 또한, 변동성 등으로 인해 비윤리적인 주체들이 드러나고, 보안과 투명성의 중요도가 강조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올 한 해 동안 주요 쟁점이었으며,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Q. 바이낸스도 올해 시장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현재 시장의 조정 흐름이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불확실성과 의구심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업계의 회복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장을 키우고, 최종 사용자와 규제 당국, 업계 리더들을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시장 참여자들을 파트너로 보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이들과 긴밀히 협업 중이다.

Q. 바이낸스는 특히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우선 바이낸스는 건전한 재정 상태에 있다. 이용자 자산은 모두 1:1로 지원되며, 자본 구조도 부채로부터 자유롭다. 이와 함께 글로벌 법 집행 교육 프로그램, 준비금 증명(PoR) 및 산업 회복 이니셔티브(IRI) 설립과 같은 핵심 이니셔티브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Q. 실제로 세계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규제 방향은 어떤 것인가?

전 세계 규제 당국이 투자자 뿐만 아니라 정책을 책임지는 워킹 그룹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교육 측면에서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명확한 정의를 설정하고 주요 위험을 정량화하는 것도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Q. 한국은 테라ㆍ루나 프로젝트가 탄생한 국가이고, 또한 디지털 자산 거래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한국은 항상 디지털 자산 경제에 선두에 있었다. 최근 일부 사건 사고가 있었음에도, 높은 수준의 관심과 인재들이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업계 발전에 대한 큰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바이낸스는 항상 한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를 올바른 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신중한 계획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한국 내 규제를 준수하는 가운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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