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증권·보험·VC 등 비은행 사업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

입력 2023-01-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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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023년 새해를 맞아 '경쟁우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목표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증권·보험·벤처캐피탈(VC) 등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전세계적으로 시장 환경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기대보다는 불안감 속에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며 "새해에는 '경쟁우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목표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우리의 꿈에 다다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증권·보험·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올해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우리WON카', 'WON멤버스', '원비즈플라자' 등 그룹사 통합 플랫폼과 공동 영업시스템을 통해 그룹시너지도 극대화하고, 비금융업 분야 사업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산운용 및 관리, 연금시장,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분야는 내년 중요한 승부처로 내다봤다. 손 회장은 "자산운용 본원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금시장 역시 고객주도형 자산관리 트렌드에 맞춰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CIB 분야는 우량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비이자수익은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시아 법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효율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 확장'도 선언했다. 손 회장은 "고객 접점이 풍부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디지털 플랫폼의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 연계성을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그 기능을 대폭 확장해 비대면 고객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금융의 핵심 미래기술 분야는 업계를 선도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이나 블록체인 등 다양한 혁신기술도 신사업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올 한해 '불확실성 대응 리스크관리 강화'와 '내부통제 체계 견고화' 역시 기본 전략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산건전성, 자본비율, 유동성 관리에 집중해 체력을 적절히 비축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내부통제 개선안을 선제적으로 수용해 금융사고 예방 업무는 고도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3년 차를 맞아 금융 취약계층을 포함해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와 권익을 제고할 방안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손 회장은 "올해 그린카본, 블루카본 사업 등 기후대응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지원 또한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발탁, 쇄신 인사도 과감히 시행하고 테크 기업 못지않게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직문화도 전 그룹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손 회장은 "2023년은 모두에게 위기의 한 해이기도 하지만,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그룹이 대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모든 임직원이 위기를 두려워하기보다 '한 번 날면 반드시 하늘 높이 올라간다'는 '비필충천'(飛必沖天)의 기세로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고 강력히 돌파해 나가는 한해로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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