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수가스 국산화 기업 티이엠씨가 1월 중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원양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가 진짜”라며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이엠씨는 엑시머 레이저가스, 제논, 크립톤, 에칭공정용 CF계열, 일산화탄소, 황화카보닐, 디보란 등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희귀가스를 국내 기술력으로 성공적으로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대기업을 포함한 주요 반도체 칩 생산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는 등 파트너십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기도 하다.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 이후 다양한 특수가스 국산화를 지속해서 성공시키며, 2021년까지 연평균 73.8%로 고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인 희귀가스 가격 폭등과 신규 고객사 확보 등으로 3분기 23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장 전부터 이미 큰 성장을 이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유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가 진짜”라며 “티이엠씨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지금까지의 매출이 아닌 오직 ‘기술’만을 인정받아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상장 이후 매출 비중을 넓혀갈 아이템으로 반도체 필수 소재인 디보란과 중수소, COS 등을 꼽았으며 공정에 사용된 희귀가스를 다시 포집해 분리·정제를 거쳐 완제품으로 재공급하는 폐가스 재활용 사업 등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이엠씨는 이번 IPO를 통해 총 220만 주를 공모한다. 4~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짓고 10~1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3537억~4201억 원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특히 2일 티이엠씨는 증권신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과 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지분 등 총 61만7502주(합계 지분 5.59%)의 1개월 자발적 보호예수 확약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상장 후 공모주 포함 유통물량 지분은 34.01%에서 28.43%로 축소됐다.
유 대표이사는 “티이엠씨는 전 공정에서 진정한 국산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위해 발 빠른 선제 투자를 통한 아이템 선점에 앞장서 온 회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