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팀 내 최하 평가…0득점에 후반 교체

▲공을 지키는 황희찬(AP/연합뉴스)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5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 치른 경기에서 팀 내 최하 평점을 받았다.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 교체될 때까지 59분을 뛰었다. 하지만 한 번의 드리블을 제외하고 별다른 소득을 내지 못했다.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 아래 3경기째 선발로 기용됐다.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그에게는 희소식이다. 이번 시즌 소속 팀에서 황희찬은 공식전 득점 없이 도움 3개(리그 1개, 리그컵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 6.4점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를 뛴 울버햄프턴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양 팀 합산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건 6.2점을 기록한 애스턴 빌라의 필리페 쿠티뉴와 올리 왓킨스다.

반면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이자 황희찬의 포지션 경쟁자 중 한 명인 다니엘 포덴스는 7.7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드리블을 시도하는 황희찬(AP/연합뉴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 다니엘 포덴세, 디에고 코스타와 함께 스리톱의 오른쪽 공격수로 출격했다. 세 사람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쥔 울버햄프턴은 전반 12분 포덴세가 터뜨린 선제골로 앞섰다.

포덴세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부터 순간적인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애스턴 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뚫어냈다.

황희찬도 전반 17분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는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받아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냈다. 이어 드리블로 상대 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까지 도달해 낮고 빠른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다만 애스턴 빌라의 수비수 타이론 밍스가 황희찬의 볼을 발로 걷어내 크로스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에 접어들며 울버햄프턴은 기세를 펼치지 못했다. 황희찬이 활약할 공간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로페테기 감독은 후반 14분 황희찬을 라얀 아이트누리와 교체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후반에서 울버햄프턴은 굳히기에 들어가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33분 수비 뒷공간을 노린 잉스의 질주를 막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승점 1점을 획득해 강등권인 19위(승점 14)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