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은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삼양 이노베이션 R&D 페어(SIRF) 2022’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SIRF는 한 해 동안 삼양그룹 연구원들이 일궈낸 R&D 성과를 전시, 발표하는 행사다. 2012년 처음 시작돼 연구개발 의욕을 높이고 지식 공유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오프라인 행사는 최소화하고, 온라인으로 행사를 중계하는 온·오프라인 동시 운영 방식으로 개최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연구소별 우수 성과와 전략 과제 중심의 발표가 이뤄지면, 연구원들은 온라인 중계 영상을 시청하며 댓글을 통해 소통하고 지식을 공유한다.
삼양그룹은 이번 ‘SIRF 2022’에서 18개의 주요 과제를 전시하고, 우수 R&D 사례 2건에 대해 시상했다. 대상은 화학연구소의 ‘이소소르비드 공정 개발 및 상업화’ 과제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의약바이오연구소의 ‘경구 항암제 레날리드 정 제품 개발’이 선정됐다. SIRF 포상은 이익 등 경제적 성과, 회사 경쟁력 기여도, 혁신성, 창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
대상을 차지한 화학연구소의 ‘이소소르비드 공정 개발 및 상업화’ 과제는 글로벌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바이오 기반 화학소재 ‘이소소르비드’에 대한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공정에 걸쳐 신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삼양그룹 최초로 식품바이오연구소와 화학연구소의 R&D 융합 연구로 진행된 이번 과제를 통해 삼양그룹은 친환경 분야에서의 스페셜티 소재 개발 및 양산 기술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필요한 기반 소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연구 과제를 주도한 삼양이노켐 류훈 PU장은 “오랜 시간 연구해온 과제의 결실을 맺은 것만으로도 기쁜데 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소소르비드의 핵심 생산 공정에 대한 특허를 확보해 기술 장벽을 높이고, 소재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에 선정된 ‘경구 항암제 레날리드 정 제품 개발’은 차별화된 퍼스트 제네릭(복제약) 개발로 경구형 혈액암 시장까지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캡슐에서 정제로 제형을 변경하는 기술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김윤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심화 속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의 두 가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R&D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R&D 효율화 △오픈이노베이션 및 융복합 기술 발굴을 강조하며 신기술의 조기 사업화를 위한 실행력 제고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