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SI업계를 대표하는 삼성SDS와 LG CNS, SK(주)C&C는 모두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LG CNS 와 SK(주)C&C는 조직을 이끌 수장이 바뀌어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 SDS 역시 모든 역량과 조직을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수립과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SDS의 기업형 클라우드 플랫폼 SCP(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사를 통해 김은영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기술혁신팀장을 부사장 자리에 올려 기획·개발에 힘을 더했다.
삼성SDS가 클라우드에 주력하는 것은 그동안 주력 서비스였던 ‘물류’ 사업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축소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으로 퍼지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물동량이 감소하며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SDS는 또 MSP(Managed Service Provider)사업도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기술집약적 사업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ㅅ비스를 결합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술 우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투자를 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면서 동탄 데이터센터 구축 등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는 올해 현신균 신임대표 체제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DX)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현신균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굳건한 성장의 토대를 기반으로, 올해는 LG CNS의 위상과 가치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전문가인 현신균 신임대표가 ‘현장’을 강조한 만큼 고객들을 위해 헌신하며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IPO 성공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상장을 주도했던 김영섭 전 대표가 떠났지만 현신균 신임 대표가 ‘재무통’으로 불리는 만큼 도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SK(주)C&C는 올해 신뢰회복에 주력한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후 고객들의 신뢰가 떨어진 것을 회복하기 위해 윤풍영 신임 사장을 선임하고 디지털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주)C&C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 제트’를 통해 고객 중심 디지털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별 전문가들이 고객 IT환경을 진단하고 비즈니스까지 고려한 맞춤형 해결안을 제시하며 기존 플랫폼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한다.
SK(주)C&C 관계자는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자가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의 디지털화를 리딩하는 ‘디지털 ITS 파트너’가 될 준비를 완비했다”며 “우리의 대표 플랫폼과 기술이 글로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