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은행 점포 찾아 직장인 고객 에로사항 청취
자영업자 만기 상환 등 금융지원 차질없는 실행도 강조
“올해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적극적인 민생경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 지점을 방문해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집행상황 상황 등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오후 4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함께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했다. 방문 지점은 은행권이 자체 추진 중인 탄력점포로 운영시간이 오후 6시까지로 일반 지점보다 2시간 길다.
최근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공간적·시간적 제약이 없는 비대면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지점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지만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여전히 대면 채널에 대한 이용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에 은행들은 탄력점포 뿐 아니라 공동점포, 우체국 업무위탁 등 다양한 대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직접 탄력점포를 둘러본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이나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이같은 노력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직접 답변하며 민생 안정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섰다. 은행 영업시간 단축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직장인 고객의 토로에 김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은행권에 빠른 정상화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켰던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 시켜 나가고 있다“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근 남대문시장의 자영업자 고객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어려워진 상황이 회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자, 즉시 금융권에 당부의 말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은 금융권이 제공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해야 한다“면서 ”금융권과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및 금융권 자체지원 프로그램 등을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국민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금융접근성 제고와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프로그램을 철저히 집행하고 보완·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