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서 기술력 선봬…고객확보 노력
CES 혁신상 뉴빌리티ㆍ포티파이에도 눈길
‘유레카!’. 이는 새로운 것을 보거나 발견했을 때 하는 말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별천지 장소를 찾았다.
5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에서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 파크를 방문했다. 유레카 파크는 주요 ITㆍ가전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와는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선보였다. 임직원 대상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업체 8개가 전시에 참여했다.
총 12개의 C랩 전시관은 C랩 인사이드에서 △메타러닝 △숨 △팔레트 △폴카믹스, C랩 아웃사이드에서는 △카티어스 △뉴빌리티 △뤼튼테크놀로지스 △셀리코 △엔닷라이트 △이랑텍 △포티파이 △플라스크 등이 꾸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전시관은 CES 혁신상의 주인공인 ‘뉴빌리티’와 ‘포티파이’였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뉴비’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배달비와 배달시간 감소 등 배달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뉴빌리티는 RaaS(Robot as a Service) API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도와 확장성 높은 서비스 연동 환경을 구현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장애물 인식 및 회피 주행 로직을 위한 센서 퓨전, 운행 도로 환경 및 주행 가능 영역 식별을 위한 AI 등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해 복잡한 도심에서 정확하고 안정적인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또 높은 제작 비용을 낮추어 배달 로봇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기존 배달 로봇들은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데 뉴비는 카메라 기반 제품으로 경제성도 있고 하나의 CCTV기 때문에 도난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닫혀진 뉴비 뚜껑을 열려고 하니 견고한 잠금장치로 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 뚜껑은 센서를 통해 열리고 닫힌다. 이 대표는 “현재는 리조트나 골프장 내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향후 시장 확대를 더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빌리티 오른편 부스에 있는 ‘포티파이’는 IT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정신건강 서비스의 심리적, 물리적, 비용적 장벽을 낮추고자 맞춤형 심리케어 서비스 ‘마인들링’을 선보였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이자 맥킨지 컨설턴트로 일한 문우리 대표가 운영 중이다.
마인들링은 누구나 쉽게 앱이나 웹으로 멘탈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상심리 전문가들이 개발한 심리검사를 통해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맞춤형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인들링' 사용자의 95%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3개월 이용 시 우울감 개선 효과도 항우울제와 비슷한 30% 후반대를 나타냈다.
문우리 대표는 “우울ㆍ불안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마인들링은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들을 상대로 서비스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며 “앞으로는 검사 이후 텍스트로 코칭을 해주는 파트도 추가하고 향후 인공지능(AI)가 개인 맞춤화된 솔루션을 줄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