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7일(현지시간) 하원의장 당선을 확정짓고 밝게 웃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하원이 15번의 투표 끝에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를 제118대 의회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의회 공전 4일째인 전날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투표를 이어갔으며 자정을 넘긴 7일 새벽 15차 투표에서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앞선 투표에서 매카시를 반대하던 공화당 의원들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대신 ‘재석 투표(present vote)’를 하면서 매카시가 당선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15차 투표에서 6명의 하원의원이 재석 투표를 함에 따라 총 428표 중 공화당 후보 매카시 원내대표가 216표를 얻어 민주당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212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원의장 공석이 이렇게 길어졌던 건 164년 만에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매카시 원내대표의 하원의장 당선을 축하한다”며 “나는 공화당 의원들과 일할 준비가 돼 있고, 유권자들도 공화당 의원들이 나와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원의 지도부가 결정됐으니, 이제 의회 가동이 시작돼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다만 WP는 하원의장 당선 혼란상은 앞으로 하원의 운영의 예고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