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한지의 뛰어남을 알리는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가 일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악플 테러’을 당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유튜버 채널에는 지난 6일 뉴진스가 한지의 특징을 알아보고 한지로 조명과 아트워크 제작을 체험하며 한지의 매력을 알리는 ‘뉴진스, 한지를 만나다’ 영상이 공개됐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뉴진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이다’,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됐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왕희지(중국 서예가)가 죽었을 때 고려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도둑질을 멈춰라”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만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의 어이없는 행위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본질은 파악하지 못하고 무조건 중국 문화라고만 우긴다. 이번 영상도 제지술을 논하는 것이 아닌 한지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 영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감정적으로만 반응한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큰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유독 한류스타 등장에 민감해한다”며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들은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뉴진스의 SNS에 달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을 ‘삐뚤어진 애국주의의 발로’라고 봤다.
한편 뉴진스가 출연한 한지 홍보 영상은 공개 5일 만에 조회 수 10만을 돌파했다. 해당 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2022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한지 분야 기획개발 지원사업’의 하나로 제작한 것이다. 한지의 특징과 2022 한지문화상품을 알아보는 키워드 토크쇼와 국가무형문화재 안치용 한지장의 지도 아래 꽃한지로 조명 만들기, 닥섬유로 만드는 아트워크 체험하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