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확진자 9.6% 감소, 대부분 방역지표 안정세…변이 불확실성 등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Rt)가 12주 만에 유행 확산 기준점인 1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신종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1주차(1~7일) 주간 신규 일평균 확진환자가 5만9239명으로 전주보다 9.6%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른 방역지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597명으로 2.9% 증가했으나, 사망자는 57명으로 2.9% 줄었다. 유행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95로 전주보다 0.05포인트(p) 감소하며 12주 만에 1을 밑돌았다. 이에 방대본은 1월 1주차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했으나,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유지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유행 추이는 불확실성이 크다. 12월 4주차(25~31일)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9.03%로 전주(17.90%)보다 1.13%p 올랐다. 변이 바이러스에선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와 그 세부계통인 BN.1 점유율이 각각 10.0%, 32.4%를 기록 중이다.
조규홍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동절기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라며 “2가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증화와 감염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어르신과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은 20%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중국에서 국내에 입국한 인원은 총 6396명이다. 이 중 5617명이 검사받아 1100명(19.6%)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체류자격별로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는 1647명 중 360명(21.9%), 장기체류 외국인은 1459명 중 261명(17.9%), 내국인은 2511명 중 479명(19.1%)이 확진됐다.
조 차장은 “지방자치단체는 중국발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에 대한 검사 등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 차장은 “확진자 수, 백신 접종률 등 관련 지표와 함께 해외 상황,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