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보석 매장에서 강도들이 38초 만에 25억 원어치 금품을 훔쳐간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폭스5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께 뉴욕 브루클린 파크 슬로프의 한 보석상에 강도 3명이 들어 200만 달러(약 24억9000만 원)에 달하는 귀금속들을 훔쳐갔다. 강도들은 직원과 고객들이 있는 상황에서 강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에 신고하려는 매장 사장에게 총을 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세 남성이 등장한다. 먼저 등장한 한 남성은 스마트폰을 보는 척 가게 안의 상황을 확인하며 매장에 들어서고, 뒤를 이어 두 남성이 매장으로 들어온다. 세 사람은 모두 검은 상의에 마스크를 끼고 모자를 뒤집어 써 얼굴을 가렸다.
그중 망치를 든 남성이 보석 진열장 유리를 빠르게 부쉈다. 옆에 있던 남성은 검은 가방을 열고 보석을 쓸어 담았다. 사건은 약 38초 만에 벌어졌다.
사장인 이리나 수레이는 “그들이 다이아몬드 약혼반지, 자체 제작한 신상품, 아르 데코 및 에드워드 시대 수집품 등 100개에 달하는 반지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무서웠다. 너무 무서워서 단골손님들에게도 가게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었다. 그들이 망치를 이용해 우리를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며 “나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 돌아가야 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얘기했다.
강도 일당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뉴욕 경찰국(NYPD)은 해당 인물들을 수배 중이다. 당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큰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