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타임월드 vs 대전 신세계…충청상권 2파전

입력 2023-01-17 16:00수정 2023-01-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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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타임월드. (사진제공=갤러리아)

충청권역 백화점 왕좌를 둘러싼 갤러리아 타임월드(이하 타임월드), 대전 신세계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대전신세계가 개점 이래 지난해 연매출 8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타임월드를 밀어내면서다. '대전 터줏대감' 타임월드는 남성 명품을 앞세워 전열을 가다듬으며 충청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충청권역 백화점 경쟁이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대전 신세계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개점한 대전 신세계Art&Science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8657억 원으로 직전연도 동기와 비교해 159.4% 오르며 전체 백화점 매출 13위에 올랐다. 충청 권역 한정 백화점 매출 톱 1위다.

대전 갑천변을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대전 신세계와 상권이 겹친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피해 점포로 떠올랐다. 지난해 타임월드 매출은 직전연도 동기대비 0.6% 역성장한 7362억 원을 기록하며 충청 백화점 점포 매출 1위를 대전 신세계에 내줬다. 전체 백화점 점포 순위로 따지면 16위로 대전신세계 대비 3순위 뒤처진 수치다.

1997년에 개점한 타임월드는 오랫동안 대전 상권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해왔다. 충남대학교, 한밭대학교, 카이스트 등 대학가 인근에 있어 젊은 층 유동인구를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는 알짜 상권에 들어서 루이뷔통, 프라다, 구찌 등 주요 명품을 대전에서 처음으로 유치하며 대전 롯데백화점 등 경쟁사 위협으로부터 아성을 지켜내왔다.

▲대전신세계 베로나 광장. (사진제공=신세계)

충청 상권이 들썩인 건 지난 2020년부터다. 대전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2020년 개점, 이듬해 대전 신세계까지 가세하면서 타임월드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전 신세계는 개점 1년 만에 방문객수 2400만 명을 기록, 카이스트와 협업 등 대전 과학엑스포 레거시를 적극 활용하며 충청권역 백화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화재 사건 발생으로 대전현대 아울렛의 영업재개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당분간 충청상권은 신세계와 타임월드 2파전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타임월드는 남성명품 공세로 전열 재정비에 돌입했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루이뷔통을 보유한 만큼 '명품 1번가'로서 럭셔리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포부다. 우선 올해 3월을 목표로 매장 한 개 층을 통째로 명품남성 존 ‘럭셔리 맨즈’로 꾸민다. 럭셔리 맨즈 층이 완성되면 타임월드는 지하1층 남성 명품관, 1층 명품 부틱/하이주얼리, 2층 여성 명품관 등으로 이어지는 명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 외에도 식음료 부문도 강화한다.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가 서울과 제주, 부산에 이어 충청권 최초로 3월에 오픈한다. 카페 노티드 오픈 시 대전을 비롯하여 충청 지역 주민들의 방문으로 디저트 오픈런이 있을 것으로 타임월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전 신세계의 방어도 만만찮다. 명품 3대장 '에ㆍ루ㆍ샤'는 없지만, 개점과 동시에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입점시켰고 지역 단독 브랜드로는 생로랑, 몽클레르, 로저비비에, 셀린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을 구비했다. 지난해에는 펜디,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디올, 프라다, 리모와, 로에베 등을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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