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NC백화점 야탑점에서 천장에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성남시청에 ‘영업중단’ 등 조치를 요구했다.
원 장관은 이날 SNS에서 “야탑 NC백화점에 대해 긴급 보고를 받았다”며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삼풍백화점도 전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을 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며 “직접 현장을 확인하지 못해서 답답합니다만, 안전에 관해서는 조그만 틈조차 방심하고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과잉반응이 낫다며 우선 성남시장과 통화해 바로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당국도 분당구청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민원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했다. 천장 균열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과 경찰, 구청의 점검 결과 일단 건물 노후화로 인해 여러 층의 천장 석고보드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접수된 시점이 영업 종료를 앞둔 시점이긴 했지만, 백화점 측은 별다른 조치 없이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밤사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트위터에 “긴급히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현장 출동 등 대처를 지시했고, 17일 소방·경찰·시청이 합동으로 정밀 점검 예정”이라면서 “검사 결과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될 때까지 영업중지 예정이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백화점 측은 해당 사고에 대해 ‘습기로 인한 천장 처짐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보수작업을 하고 영업을 지속했다. NC백화점 야탑점에선 2018년에도 비슷한 천장 붕괴 사고와 2020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