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김진수가 아내 김정아와의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진수와 김정아가 출연해 결혼 7년차 부부의 일상을 전했다.
이날 김진수는 “(아내가) 원래 알고 있었던 누나였다. 평소에 연락을 안 하다가 우연히 식당에서 마주쳤는데 너무 예뻤다”며 “연락했는데 그때가 24살이었고 아내는 30살이었다”고 밝혔다.
결혼 전 프리랜서 아나운서였다는 김정아는 “그러다 말 줄 알았다. 젊은 패기로 연애하다가 헤어지면 제가 상처받을 것 같아 오히려 거부를 많이 했었다”고 털어놓자, 김진수는 “저는 만날 때부터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안 해줄 거라는 생각도 안 해봤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아도 “(김진수가)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니까, 저도 점점 끌려가다가 어느 날 결혼식장에 와 있더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도 고민은 있다고. 김정아는 “결혼 생활 7년 중 함께 산 기간은 4년이다. 결혼식을 치르고 직후에 출국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진수는 “제가 원정 가거나 국가대표팀으로 가면 쉬지 못한다”고 부연했고, 김정아는 “솔직히 너무 어색하다. 마주 보고 얘기하거나 손잡고 다니는 것도 낯설어서 안 하게 되더라. 남편이라는 생각보다 자주 못 보는 남자친구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이(딸)는 같이 사는 줄 모른다. 아빠 집은 축구장이고, 아빠가 집에 오면 ‘아빠 집에 어떻게 왔어? 또 놀러 와’라고 한다”고 전했다.
김진수 역시 “(딸과) 멀어질까 봐 그게 제일 슬프다. 조금만 더 크면 안아주지 않을 것 같다”며 “서운하기보다 미안하다. 3살 때였던 것 같은데, 유치원 선생님한테 ‘우리 아빠 살아 있어요’ 하더라”고 말했다.
또 아내에 대해서는 “절 만나서 고생 많이 했다. 운동선수 아내로 산다는 게 절대 쉬운 게 아니다”며 “아내가 잘해주고 많은 노력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제가 열심히 달리는 이유 중 첫 번째가 아내”라고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김진수가 딸 제이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쓰는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