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두바이 통치자를 만나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라피크’(아랍어로 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 밝혔다.
김은혜 용산 대통령실 홍보수석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두바이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와 만나 “UAE와 두바이가 ‘미래 50년 프로젝트’라는 원대한 비전을 이행해나가는 데 있어 한국이 ‘라피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으로 양국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2033년까지 두바이를 세계 3대 도시로 발전시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은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두바이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최고의 역량을 바탕으로 두바이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해 양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두바이에 약 3000여명 우리 국민과 12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만큼 한-UAE 미래관계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우리 국민과 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주, 디지털, 그린 테크놀로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길 기대하고, 특히 한국기업이 두바이 건설과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발전에 기여해온 만큼 앞으로도 두바이의 주요 경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토록 지원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올해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COP28) 관련해 “UAE가 의장국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효과적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고, 모하메드 부통령은 “COP28에 대한 한국 측의 적극적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표하고, 기후 대응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