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도 통합해 할인부터 간편하게 활용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전국 단위 대국민 통합교통플랫폼(Mobility as a Service, 이하 마스(MaaS)) 서비스를 위한 민·관 협력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마스란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연계함으로써 단일 플랫폼으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최적경로 안내, 예약, 결제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이동 시 스마트폰으로 교통수단을 검색하고 최적경로를 확인한 뒤 본인이 원하는 교통수단을 각각 다른 앱에서 예약, 결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선 MaaS 실현을 위해서는 여러 교통수단 간의 데이터 연계가 핵심이므로 대광위는 다양한 교통수단 데이터가 한데 모이고 공유되는 오픈 MaaS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오픈 MaaS를 구축·운영하는 중계사업자를 공모해 관련 데이터 표준 및 기반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통합된 데이터가 다양한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도록 민간 협력 플랫폼 사업자를 공모해 연내 전국 MaaS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 단위 MaaS가 상용화되면 기존의 개별 교통수단으로 구분돼 이동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모든 교통수단이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매끄럽게 연결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나고 정액제, 구독요금제와 같이 다양한 이용자 맞춤형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MaaS 앱 하나로 항공, 철도, 공유차 등 교통 이용 할인부터 메신저 이모티콘 구매까지 통합 마일리지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MaaS는 서비스 연결·통합 정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하는데 카카오T처럼 여러 교통수단의 예약·결제 등을 단일 앱에서 해결하는 것은 3단계, 구독 서비스 등 MaaS 서비스를 제공하는 4단계, 도시계획 등과 연계하는 것이 5단계다.
4단계는 핀란드의 Whim을 필두로 확산 중이나 아직 보편적 교통서비스라기보다는 특정 지역에 제한되거나 시범사업인 단계로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범정부 단위로 Maa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MaaS 관련 기업은 약 10개사 내외로 기술 수준은 충분하나 퍼스트·라스트마일을 포함한 완전한 형태의 MaaS가 아닌 일부 수단·지역별로 운영 중이다.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여러 교통 서비스가 통합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될 것”이라며 “관광, 숙박, 콘텐츠 등 타 분야와의 연계로도 이어져 신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