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도 원전 건설 논의
"세계에서 가장 좋은 원전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경제적으로 건설할 수 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 장관은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폴란드, 체코의 산업·에너지 분야 장관급 인사와 면담에서 한국형 원전 수출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원전 10기 수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요 수주국을 대상으로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이다.
폴란드는 한국이 지난해 10월 민간발전사 제팍(ZE PAK)이 주도하는 퐁트누프 원전 사업의 협력의향서(LOI)를 따낸 곳이다. LOI가 본계약 체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다.
이날 이 장관은 LOI를 주도한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을 만나 양국의 원전 협력을 추가 논의했다. 이 장관은 사신 부총리와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길 요청했다. 또 기업 간 LOI에 이어 정부 간 LOI를 체결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폴란드 원전 수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와 원전 협력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해 유럽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에 이바지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원전 수출 영토를 확대해 원전산업 일감 창출과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원전 수주전을 앞둔 체코와도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원전,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시켈라 장관 역시 체코 신규원전 건설 상임위원장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입찰 참여 중인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핵심 인사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40여 년간 36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비법을 담아 체코 원전건설 계획을 제안했다"며 "가격과 품질, 납기의 삼박자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연구·개발과 공동프로젝트 발굴 등 다각적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