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역 중 하나인 도라산역의 출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경의선 복원사업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2002년 2월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 함께 도라산역을 찾았다.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후 정식으로 영업을 개시한 것은 같은 해 4월 11일이다.
민통선 안에 들어선 역사. 그 역사를 짓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뢰 등의 위험 요소로 간이 역사까지 고려되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군 작전상의 문제로 실제 설계보다 역의 지붕이 낮게 시공되었으며, 북한군이 도라산 역사를 점거할 경우를 대비하여 남쪽 방향에는 창문이 없는 형태로 설계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도라산역은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최전방의 역으로 이곳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경의선 DMZ 트레인을 타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임진각에서 DMZ 안보 관광에 참여하는 것이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평화열차 DMZ 트레인은 도라산 안보관광 일정을 포함하고 있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며, 임진강역과 도라산 평화공원, 도라전망대, 제3 땅굴을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관광버스를 타고 민통선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로 안보 관광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객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도라산역 플랫폼은 평화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을 빼고는 적막이 흐른다. 특히 북에서 내려오는 기차가 정차하는 건너편 플랫폼은 사람이 없어 더욱 그렇다.
자료=국가철도공단 ‘한국의 철도역’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공단 일대 마월동 모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