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사장 “글로벌 시장 높아진 위상 바탕으로 외형 확장할 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자 글로벌 빅파마 출신 인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파스퇴르 연구 임원 출신 리차드 캔싱어(Richard Kensinger, Ph.D.)를 미국 법인 ‘SK bioscience USA’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 담당 임원(VP of R&D Project Management)으로 신규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리차드 캔싱어 담당은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Global Bioprocess Expert 임원, 글로벌 빅파마 GSK가 최근 인수한 아피니박스(Affinivax)에서 공정개발 연구 임원(Executive Director of Process Development and Protein Sciences)을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글로벌 바이오 회사에서 연구를 이끈 전문가다. 미국 이스턴대학교에서 보건과학을 전공했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보유했다.
리차드 캔싱어 담당은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R&D 주요 연구과제 발굴 및 관리, 시스템 구축, 공정 연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과제 모색 등을 추진하게 된다.
국내 백신 제조 시설 최초로 EU-GMP를 획득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공정 연구 분야의 전문가인 리차드 캔싱어 담당 영입을 통해 R&D 및 공정 체계를 c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기준으로 꼽히는 미국 cGMP 인증 획득이 필수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전략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의 신흥 바이오 벤처인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GenScript Probio)의 이동수 미주 지역 사업부문 책임자(Head of Commercial Div., Americas)를 판교 R&D센터 바이오사업개발실 부사장(VP of Biologic Business Development)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를 시작으로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즈(Biomarin Pharmaceutical), 바이넥스(Binex),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외 유수 바이오 의약품 기업에서 R&D, 사업개발, M&A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UC버클리에서 분자 세포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부사장이 몸담았던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는 CGT의 고품질 원스톱 바이러스 벡터 공정개발과 GMP 생산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바이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다.
이 부사장은 CGT 분야의 전문화된 경험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새로운 성장 전략인 CGT 플랫폼 확보를 가속화하고, 이와 더불어 백신 외 바이오 사업을 발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기구 출신 고위급 인사를 연이어 영입하기도 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Senior Program Officer인 해리 클리엔쏘스(Harry Kleanthous)를 미국 법인의 백신 R&D 전략 및 대외 혁신 담당 부사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샐리 최(Sally Choe) 약물평가연구센터(Center for Drug Evaluation and Research, CDER) 산하 제네릭 의약품사무국(Office of Generic Drugs, OGD) 국장을 임상, 인허가, Medical 분야 총괄 허가임상본부장으로 선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들의 잇단 영입을 통해 사업 전반에 있어 선진국 수준의 역량을 내재화하고 미국 및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로 진출하는 일류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R&D 및 생산 인프라 질적·양적 확충 △경영 인프라 지속 강화 등을 전략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백신을 넘어 바이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CDMO와 인수합병(M&A), 조인트밴처(JV) 설립 등을 추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백신·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외형을 확장할 때”라며 “전략적인 글로벌 인재 영입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고 전문화함으로써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는 백신·바이오 산업의 탑티어(Top-tier)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