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의 에세이 '생에 감사해'와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 신장재편판1’이 나란히 서점가를 점령했다.
20일 예스24에 따르면 배우 김혜자의 에세이 ‘생에 감사해’는 지난주 대비 판매량이 19배 급증하면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서도 단숨에 84계단을 뛰어올라 2위에 안착하며 독자들의 전방위적인 관심을 끌었다.
‘생에 감사해’는 김혜자가 청소년기부터 지금껏 앓아온 우울감과 허무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는 동시에 봉준호 감독, 배우 이정은과 한지민 등 함께 작업한 이들과 있었던 일을 진솔하게 터놓은 내용이다. 어떤 어려움에도 삶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담백한 문장으로 전한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생에 감사해’는 11일 방영된 TV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김혜자가 출연하면서 다시 주목받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예스24에서 ‘생에 감사해’를 구매한 이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대(36.23%), 50대(29.7%), 30대(18.03%)로 80% 이상이 3050이었고, 전체 10명 중 7명은 여성 독자였다. 교보문고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4일 극장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040 관객에게 뜨거운 선택을 받으며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서점에서도 '슬램덩크 신장재편판1'이 베스트셀러 5위 오르며 독자의 호응을 끌어냈다.
2018년 출간된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은 2015년 출간된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1~31권’과 달리 전체 20권으로 개편ㆍ구성돼 있는데, 지난주 예스24에서는 이중 13권이 베스트셀러 20위 권에 진입하는 등 큰 인기를 증명했다.
설 연휴 100만 관객 돌파를 기대하는 일본 멜로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기세 역시 서점가에 영향을 미쳤다. 2021년 국내 출간된 이치조 마사키의 동명 원작 소설은 역주행을 지속하며 지난주 예스24, 교보문고 5위에 자리했다.